닌텐도 게임_ 젤다의 전설 리뷰

2020. 10. 15. 11:30게임 리뷰

[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

빠르게 가보죠!

 

초록옷을 입은게 젤다죠? "또 그럴까봐 이번엔 파란옷이다!!!"

< 젤다의 전설 : 야숨 >

아주 재미있다고 실제 플레이어들에게서도, 전문가들에게서도 칭찬이 자자한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오픈월드 RPG 입니다. 그렇습니다! [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이하 야숨)은 자유도가 아주 높은 오픈월드 RPG 게임입니다.

< 무엇이 그리 매력적이었는가? >

일단 [야숨]은 다른 자유도 높은 게임들과는 아주 큰 차별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입문이 쉽다" 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오픈월드 게임의 수는 정말 쌔가 만발이 차고 넘칩니다. 당장에 이름을 대보라고 해도 줄줄 댈 수 있을 정도죠. GTA 라든지 위쳐3 라든지 엘더스크롤, 마블 스파이더맨 등등

그런데 이런 게임들의 자유도는 제게 있어선 약간 산 같은 느낌입니다. 자유도는 산처럼 높지만, 그만큼 등반이 어렵다는 거죠.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건 맞는데, 저는 극한의 효율충이기 때문에 지도상에 표시되는 여러가지 아이콘과 퀘스트 알림들을 보고 있으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맵을 깔끔하게 만들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립니다! 그러다보니 높은 자유도랍시고 있는 수많은 컨텐츠들에 허덕대다가 도저히 피곤하고 지쳐서 결국 나가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야숨은 시작하고나서 넓은 맵을 쫘~악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게 끝입니다. 예, 정말 끝이고 갑자기 게임이 시작됩니다. 내가 대체 무엇을 해야하는지, 키는 무엇인지, 여긴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할 수 있는 컨텐츠는 무엇인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무슨 이상한 할아버지가 나와서 조금의 길안내를 해주는 게 끝입니다.

바로 이것이 저를 [야숨]의 세계로 단숨에 끌어당겼습니다. 자유도는 엄~~~~청나게 높은데,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더군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것이 자유니까. (끄덕) >

게임을 시작하고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키를 익히고,

사과가 달려있는 나무를 쳐보니 사과가 떨어지고,

점프해서 방패를 서핑보드처럼 타보니 경사가 있는 곳에선 슬라이딩이 되고,

몬스터 옆에 폭탄이 맛있게 비치되어 있길래 불화살을 쏘아보니 폭☆발하고,

불이 있는 곳에선 요리도 되고, 나무로 된 무기에 불을 붙일 수도 있고,

물고기가 있는 곳에 폭탄을 던지니 물고기들이 기절해서 물 위로 떠오르고,

물 속에선 전기 속성의 무기가 효과와 데미지가 커지고,

평지에 있는 말이나 동물은 조련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고 그냥 데리고 놀수도 있고,

여긴 왜 돌들이 원형으로 둥그렇게 있는 거지? 싶으면 숨겨진 아이템이 있고,

이 산은 전체가 다 민둥민둥한데 왜 여기 돌맹이 하나가 모처럼 나있을까 싶으면 역시나 숨겨진 아이템

맵 한가운데 버려진 폐허가 있길래 뭐가 있나 들어가보니 역시나 보물상자가 있고,

천둥이 칠 땐 철로 된 아이템을 들고 있으면 벼락을 맞고,

풀에다가 불을 붙이고 부채로 부치니 불이 번지질 않나,

슬라임을 죽여서 나온 슬라임 재료가 추운 지방에 가니 얼어서 얼음 슬라임이 되질 않나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오롯이 제가 플레이하면서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공략을 보거나,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것도 될까?'하는 걸 시도해보니 정말 되더군요.

게임이 순수하게 흥미롭고, 재밌고, 편하다는 걸 느껴본 적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더군요. 퀘스트라는 강요도 없고, 무리한 파밍을 요구하지도 않고, 그래픽도 편안하고, 정해진 순서도 없고, 컨텐츠는 찾아내면 찾아낼 뿐 없어도 그만이고...

"컨텐츠는 찾아내면 찾아낼 뿐 없어도 그만"이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였습니다. 자유도가 높다는 것을 빌미로 "우리 게임은 자유도가 높아서 아무거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안하면 파밍이 잘 안되서 게임이 어려울 거에요!"라고 말하는 다른 게임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컨텐츠? 안 찾아내도 됩니다. 체력 최대치, 스태미나 최대치? 게임 좀 하다보면 분명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은 개인별 기준이 생깁니다. 아이템 파밍? 어차피 부서질 무기 뭐하러 죽자사자 파밍하나요 몬스터들 무기 뺏어쓰면 되지. 수호신 잡아서 얻는 스킬들은요? 있으면 편해질 뿐 없어도 무리없이 라스트 보스 잡을 수 있더군요.

이 게임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자유는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구나 라는 걸요.

나무는 베고 친다 이외에 오른다는 선택지가 있다는 걸 기억나게 해준 게임

< 단점은 없어요? >

없습니다. 제게 없으면 없는 겁니다.

사실 있는데, 그냥 없는 거로 하겠습니다.

그것이 표현의 자유니까. (끄덕)

아직 지도를 못 밝혔는데 저 멀리 보이는 탑...!흥분!

※간단 요약

1. 유도해주는 게 아무것도 없어 진짜 자유도가 높다는 게 무엇인지 몸소 느끼게 해주는 오픈된 오픈월드 게임

2. 이것도 되나? 싶은 건 정말 되는 미친 상호작용들. 여기도 있나? 싶은 곳 까지 있는 숨겨진 아이템들.

3. 두근두근 콩닥콩닥 오픈월드의 모험이라는 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후발주자들 기 다죽인 몹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