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4. 17:23ㆍ게임 리뷰
[ 칠드런 오브 몰타 ]
[ Children of Morta ]
(남아공 E샵 한글 출력)
트레일러 영상은 영어지만, 게임은 정상적으로 한글 출력 됩니다. 심지어 퀄리티는 초월번역!
< 어떤 게임? >
세상이 악신(惡神)에 의해 오염되고 있고, 신성한 신을 섬기는 베르그송 가족의 일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오염된 신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해내는 내용입니다.
내용은 지극히 왕도적이지만, 이 게임만이 가지는 정말 매력적인 뽀인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모두 한 가족(아버지, 장녀, 장남, 차녀, 차남, 사촌 + 외부인 1명) 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스토리가 이곳저곳 중구난방으로 튀지 않고, 진중하고도 깊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위기 상황이 닥칠 때 마다 '제발 이 가족이 무사하게 해주세요'라고 마음 속으로 빌고있는 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이 게임의 진짜 면목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차녀, 사촌, 장녀, 아버지, 차남, 장남. ???:여긴 개인주의가 없습니다
< 핵 앤 슬래시 + 로그라이크 + 도트 + 지려버린 나래이션 = 이 게임을 왜 지금 알았지? >
수많은 적을 무참히 썰어버리는 핸 앤 슬래시에 죽음 성애자들을 위한 최고의 도핑인 로그라이크, 인디 감성에 미쳐버린 저를 위한 미려한 도트 그래픽 그리고 첫 음절부터 지려버리게 만드는 나래이션 한 스푼을 끼얹으면 이 게임이 나옵니다.
긴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로그라이크 덕후들은 고민없이 바로 사도록 합시다.
정말 웰메이드라는 말이 어울리는 퀄리티의 게임이었고, 너무나 재밌게 즐겼습니다.
특히 로그라이크 범람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로그라이크 + 로그라이트 게임이 넘쳐나는 요즘인데, 이렇게 이색적이고 특이하면서 자신만의 특징이 뚜렷한 게임을 또 만날 수 있다는게 너무 기뻤습니다.
간단하게 이 게임만이 가지는 몇가지 특징을 얘기해볼까요.
정말 웅장이 가슴해지는 그래픽
< 이 게임만의 특징 >
일단 로그라이크인데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7명이나 되는 아주 특이한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7명의 운용 방법이 판이하게 다르다보니 각 캐릭터를 플레이 할 때 마다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죠. 거기에 각 캐릭터를 일정이상 레벨업 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상시 지속되는 패시브 버프를 부여해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덕분에 여러 캐릭터를 찍먹해도 꾸준히 가족 전체가 강해지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성호86님 께서도 말씀해주셨는데, 이 게임의 나래이션은 정말 미쳤습니다. 게임의 분위기에 이렇게 딱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차분하고, 진중한 목소리의 성우분이 더빙을 해주셨는데, 게임을 켜자마자 단숨에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등공신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랫동안 당신같은 목소리를 기다려왔다우
로그라이크 게임은 스토리에 큰 비중을 안 두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스토리를 보는 맛이 있습니다. 기승전결도 확실하고, 위기 상황이 올때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질 정도였죠. 엄청난 반전이 있거나 하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한 가족이 닥쳐온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손에 땀을 쥐는 장면도 몇몇 있었고요.
그래픽은 [ 오리와 눈먼 숲 ]이후로 이렇게 미려한 느낌을 주는 인디 그래픽이 있었나 싶을 수준이었습니다. 테라리아처럼 약간 자글자글한 느낌의 도트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게임의 분위기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몇가지 얘기해보겠습니다
확실하게 자신만의 컨셉이 있는 게임
< 로그라이크의 고질적인 문제점? >
제 리뷰를 몇몇개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수 있는데, 로그라이크의 큰 특징중에 하나가 바로 지랄맞게 어렵다는 겁니다.역시나 이 게임도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장르에는 떡하니 "핵 앤 슬래시"가 적혀있지만, 직접 해보면 학살을 하고 다니기엔 어려운 난이도라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몬스터들의 체력이 작아서 학살 자체는 가능한데, 주인공들의 체력도 작아서 몇대 맞으면 골로 가버린다는 게 문제점입니다. 난이도 조절은 있긴 하지만 가장 낮은 난이도인 '보통'난이도도 생각보다 어려운 편입니다.
또한 맵 상에서 등장하는 버프(오벨리스크)와 아이템의 개수가 아주 적습니다. 아마 전부 합쳐서 한...50종이 안 넘을 듯 하네요. 그러다보니 리트라이를 진행할 때의 기대감이 많이 적어집니다. 진행 자체는 스토리가 하드 캐리 해주지만, 스토리를 끝내고 난 후에는 게임상에 등장하는 스킬과 아이템을 거진 다 얻어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복 플레이는 지루해지게 됩니다.
정녕 쉬운 로그라이크란 없는 것인가?
※간단 요약
1. 미려한 도트 그래픽과 잘 짜여진 스토리, 환상적인 나래이션이 잘 융합된 웰메이드 인디 게임
2. 난이도가 있어 핵 앤 슬래시는 어렵지만 특색이 뚜렷한 여러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액션과 전투 방식
3. 로그라이크 로써의 다양성은 많이 적으며, 엔딩을 보고 난 후 플레이어의 흥미를 끄는 구석이 너무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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